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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는 경험은 매우 큰 충격과 고통을 동반합니다.
* 슬픔뿐 아니라 충격, 혼란, 분노 등 다양한 복잡한 감정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자살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 우리는 어떤 사별이든 각자 다르게 반응합니다. 고인과의 관계는 모두에게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는 데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 그 영향은 연못에 퍼지는 파문처럼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됩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깊은 상실을 경험하며,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 자살로 인한 사별은 다른 사별과 공통점도 있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고, 때로는 두렵고 통제하기 어려운 강한 감정과 다양한 신체적 반응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서 설명하는 감정이나 신체 반응을 일부만 경험할 수도 있고, 모두 혹은 전혀 경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반응이 ‘올바르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살로 인한 죽음에 대한 반응에는 정답이 없으며, 우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애도를 경험합니다.

○ 정서적 반응
생각과 행동에 변화나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충격과 믿기 어려움
고통, 그리움, 그리고 계속 찾게 되는 마음
분노, 죄책감, 안도감, 수치심
두려움과 불안
절망감, 우울, 슬픔

○ 충격과 믿기 어려움
이러한 반응은 대개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많은 경우 자살은 예측할 수 없거나, 사전에 뚜렷한 신호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멍하고 무감각한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이는 모두 충격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내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의 세상은 무너졌습니다. 그 충격은 너무나 컸고, 그 순간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주변 세계와 단절된 느낌이나 방향감각을 잃은 듯한 혼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길을 걸어가도 모든 것이 현실 같지 않고, 나 자신조차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 고통, 그리움, 그리고 그 사람을 다시 찾게되는 마음
다시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그리움뿐 아니라, 그들이 겪고 있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결과를 바꿀 수 있었으면 하는 절박한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을 계속 찾게 되거나, 마치 보이거나 들리는 것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낯설거나 이상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이는 떠난 사람과의 연결감을 느끼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식일 수 있습니다.

○ 분노
사별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내가 더 일찍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자신에게 화가 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분노가 향하며 비난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여기에 몰두하면 스스로를 더 괴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떠난 사람에게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너에게 화가 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지만, 나는 정말 화가 나. 네가 나를 이렇게 느끼게 한 것에 화가 나고, 네가 떠난 이후 내 삶이 바뀐 것에도 화가 나. 나를 두고 간 것에도, 그리고 모든 것에 화가 나… 사실 그게 다 너의 잘못이 아닌 걸, 나의 잘못이 아니란 것을 아는데도 말이야.”

○ 죄책감
내가 했어야 했거나 할 수 있었던 일들, 혹은 죽음에 대한 자신의 감정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은 “그때 내가…”라는 생각에 자주 사로잡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선택이 하나의 이유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쌓인 결과였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안도감
고인이 오랜 시간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거나 반복적으로 자살 시도를 했던 경우, 다양한 감정 속에 안도감이 함께 섞여 나타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를 스스로 인정하기 어려워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는 그 사람의 삶이 끝났다는 것에 대한 안도가 아니라, 더 이상 고통받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반복되던 위협적인 상황이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에서 오는 감정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어머니의 힘든 삶, 자살시도로 인한 사망 이후 느꼈던 그 개인적이고 죄책감 섞인 안도감이 이해 가능한 감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수치심
일부 유가족은 자살로 인해 자신이 ‘나쁜 부모’, ‘나쁜 형제자매’, ‘나쁜 배우자’로 보일 것 같다는 생각에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자살에 대한 사회적 낙인 때문에 더 커지며, 타인의 비난이나 평가를 두려워해 스스로를 고립시킬 때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 두려움과 불안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안녕을 걱정하거나, 취약한 가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와 같은 걱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 절망과 우울
자살로 인한 사별 이후에는 감정의 큰 기복, 끊임없는 질문, 신체적 고통, 수면 부족 등이 이어지며 일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통이 매우 심할 경우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으며, 이런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고 의료진의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지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슬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 눈물이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배워온 경우 울지 않는 것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덜 우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은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방에 틀어박혀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신체적 반응
다음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일부 또는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속이 비어 있는 듯하거나 뒤틀리는 느낌
- 가슴이 조이는 느낌
- 목의 긴장감이나 통증
- 소리에 대한 민감성 증가
- 호흡 곤란
- 수면 장애
- 집중력 저하
- 에너지 부족
이러한 신체적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트라우마
자살로 인한 사망은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시신을 직접 발견했거나 사건을 목격한 경우, 반복적인 악몽이나 플래시백(회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당시 상황을 계속 떠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플래시백은 매우 고통스러우며 외상 후 스트레스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매우 스트레스가 크고 두렵거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안장애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인에 따라 심리치료와 같은 접근이 더 적합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이의 자살에 의한 사별경험 후의 고통을 스스로 떨쳐내기 어렵고, 고통의 강도가 점점 커지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상담이용 안내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수원에 거주하는 모든 연령대의 자살유족분들에게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다음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수원시 거주자(주민등록상)
○ 자살로 가까운 사람을 상실한 경우
○ 상담에 참여할 의지와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자발적 동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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