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이 받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가까운 가족일수록 엄청난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지만, 정신의학적으로 이들의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특히 '자살'은 주위 사람들에게 쉬쉬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기도 전에, 남은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사건을 덮으려는 움직임도 많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명확히 밝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서도 그러하거니와, 궁극적으로는 남은 이의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심리부검'이라고 한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사망자의 유족과 면담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해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체계적인 조사 방법이다.

심리부검에 참여한 유족은 고인을 애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자살 원인 파악과 예방책의 과학적 근거를 도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으로 자살률이 10만명당 25.6명이다. 매년 7만명 이상의 자살자 유족이 생겨난다.

정부는 '자살 예방 국가 행동 계획'에 발맞춰 10만명당 자살률을 2022년 17명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리부검을 광역 단위 중심으로 확대 시행하고 심리부검 전문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그 동안 전문 인력이 부족해 자살자 유족에게 심리부검 면담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웠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은 “정부 자살 예방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광역주도형 심리부검 면담 체계를 면밀하게 구축해 심리부검 결과에 근거한 자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트리니티메디컬뉴스=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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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중앙심리부검센터 자살유가족 치료비지원 사업 안내

자살유족 심리지원사업은 유족이 고인에 대해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자살유족의 자살 예방과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하여 심리부검 면담,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가. 사업기간 : 2018.03.02. ~ 예산 소진 시까지

나. 지원대상 : 자살유족 (공문서로 가족 및 친인척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 누구나)

다. 지원금액 : 1인당 140만원(필요시 최대 300만원까지)

라. 지원내용 : 심리부검면담,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심리검사비, 치료프로그램비

마. 신청방법 :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장 및 자살예방센터장 추천

바. 문       의 : 대표전화 02-555-1095

##. 자세한 내용은 http://www.psyauto.or.kr 을 참고하세요.
 
                                                                                    [출처 : 중앙심리부검센터 홈페이지]